국론분열과 군의 사기를 저해해서는 안된다
70 _2013년 6월호
군사프리즘 Ⅰ
이경진 취재부장
kjlee012@hanmail.net





최근 정지영 영화감독이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폭침당했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를 부정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를 만들어 유족과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80분짜리‘천안함 프로젝트’가 지난 4월 27일과 5월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국방부가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검토하면서 상영되기 전에 파문에 휩싸였다.

이는 총 8개장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로 국방부의‘천안함 피격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한 뒤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되어
재판중에 있는 종북언론인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사실처럼 오도하고있으며. 이는 천안함 폭침을 조작극이라 왜곡하여 고소당한 종북세력들을 옹호하기 위해 짜 맞춘 영화라고 한다.




천암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 서해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상에서 해군 2함대소속
연안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초계함(PCC) 천안함(1,200톤급)이 침몰된 우리해군사상 최대 참사사건
이었다. 그해 4월 15일 선미와 4월 24일 선수를 인양하고 희생된 46명의 해군 병사들 중 6명의 시
신은 찾지 못한 채 4월 29일 영결식을 마쳤다.
그리고 국방부는 천암함의 침몰원인과 행위자를 명백히 규명하기위하여 3월 31일 민·군 합동조
사단(4개국 73명 : 단장 윤덕용 박사)을 구성하였고,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위하여 민간전문가
와 외국 전문가들도 참가시켜 조사를 진행하였다.

합동조사단은 서해 사건현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활동을 실시하여 그해
5월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소형잠수정에서 발사된 어뢰에 의해 침몰되었음을 밝혀내고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6월 14일 유엔안보리에 조사결과를 설명하여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사실
을 인정하고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그럼에도 북한과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조작극이라 비난하고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끊임없
이 의혹을 제기하고 각종 유언비어로 사회를 혼란시켜왔다. 천안함 폭침은 당사국인 북한이 인정하
고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등 다국적 전문가가 합동조사를 벌여 국제적으로 공인된 내
용을 거짓으로 조작하기 위해 만든 이 영화는 또다시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인
지 정말 안타깝다.
다큐멘터리에 제기된 의혹내용은 크게 네 가지이며, 조사결과 발표당시 신상철이 제기된 내용으로
조사단 전문가의 충분한 해명이 있었다. 첫째는 천안함 선저에 긁힌 자국과 프로펠라‘소나’등의 손
상흔적 등을 증거로 해서 좌초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단은 선저에 선체방향으로 긁히거나 찢
김이 없었고, 선저 최 하부 소나(음파탐지기) 등과 프로펠러도 손상이 아닌 변형으로 확인되었다. 당
시 스웨덴 조사관이 프로펠러 변형은 갑작스런 정지와 추진력의 밀림 등이 관성력에 의해 변형된 것으로 판명하였다.



그리고 좌초가 아닌 어뢰공격에 의한 버블제트에 의해 반파되었다고 결정을 내린
사항이다.

두 번째 의혹은 패류(조개류) 파편조각 에 대한 의문제기다. 어뢰 추진체에 발견
된‘참가래비’는 서해에 잡히지 않는다
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직 박사에 의하면 어뢰추진체에서 발견된 패각은 비단가래비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동해, 남해, 서해에서 모두 서식하며 백령도 부근에서 자생한다고 발표하였다.

세 번째로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질이 폭발에 의해 생성된 것이 아니고 알미늄 부식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알미늄은 해수에서 수개월간 부식되어도 수십 미리
정도이며 거의 부식이 되지않는 금속물이기 때문에 폭발에 의해 알미늄 산화물질이 혼합되어 흡착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영상감시 장비에 대한 의문제기다. 어뢰폭발 후 고열이 발생하여 열상감시 장비인TOD영상에 고열에 의한 해수변화가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뢰폭발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사단의 전문가는 어뢰 폭발 시 3,000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지만 어뢰폭발에 의한 버블이 단열팽창하면서 주위 물을 밀어내고 기온이 저압으로 변하여 폭발후 0.0007초경과시 온도가 604도로떨어지고 0.1초 지나면 28도까지 버블온도가 급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TOD영상변화는 크게 없다고확인시켰다.

당시 생존자들의 진술을 종합해보면 침몰원인은 함정의 결함이나 내부 안전사고, 폭발보다는 외부요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부 요인 중에도 암초 충돌보다 기뢰나 어뢰 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절단된 선체가 매끄럽고, 침몰당시 물기둥이 솟았으며, 백령도와 인천까지 TNT 180Kg 위력의 지진파가 발생한 이유 때문이다. 북한해군은 인간어뢰라는 자살특공대가 있으며, 특히 사건발생 전후인 3월24일부터 27일까지 북한 비파곶 해군기지에 배치된 20여척의 잠수정과 반잠수정 가운데 상어급(325톤)잠수정 2척의 활동이 있었으며 26일 1척의 행적이 묘연한 것을 중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국론분열과 국군장병들의 사기가 저하되어서는 안 된다. 사건발생후 지금까지 침몰원인에 불확실한 추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하여 왔다. 다큐멘터리가 관객들의 흥행을 위해 하나의 가정을 설정하여 제작될 수 는 있지만,
그것이 사실로 전도되어서는 안된다.




이제 국민들도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북돋아야한다.
불철주야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 전방비무장지대 철책을 지키는 육군 용사,거센 파도 속에 함정에서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병들의 노고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다기 순직한 공군 전투기와 육군 헬기 조종사들과 천안함 실종자 구출을 위해 깊은 바다 속에 초개와 같이목숨을 던진 해군 특수전 여단 수중파괴대(UDT)소속 (故) 한주호 준위 같은 군인을 보았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국민들은 편안하게 살고있다.

앞으로 과제는 천안함 비극의 교훈을 거울삼이 제2의 참사를 방지하기위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군은 국민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장병들의 정신무장과 대북정보 감시강화,서해해역 방어계획 재정립 등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위협을 재평가하여 특수전,대량살상무기 등 비대칭 전력대비에 필요한 전력증강과 고강도 훈련이 급선무다, 군 구조 및 지휘체계 정비, 작전계획, 무기체계, 군대문화까지 바꾸어 새로운 강군으로 태어나야한다. 다시 한번 천안함 실종자들과 (故)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