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쟁사에서 찾아낸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담았다. 전략은 본래 전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군사학의 지혜지만, 오늘날 전쟁터와 같은 경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략의 지혜가 필수적이다. 전쟁과 기업 간의 경쟁의 역사를 통찰력 있게 고찰하며 세계 전쟁사와 기업 경영사에서 찾은 성공전략 13가지 공식을 소개했다. 기업 현장에서 전략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뼛속깊이 체득한 교훈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략 수립과 실행 방법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세기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국의 전쟁은 승리 후의 방심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스라엘은 1969년 수에즈 운하를 따라 바레브 라인(Bar Lev Line)이라는 거대한 모래방벽을 건설했는데, 아랍군이 이를 넘는 데 최소 24시간 이상은 걸릴 것이라 보고 대비에 안일했다. 이집트 중심의 아랍 연합군은 수에즈 운하 도하 2시간 만에 방벽을 넘었고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감행해 큰 승리를 거뒀다.
또 저자는 이스라엘의 실패를 국내 기업 삼양과 미원의 사례에 대입해서 설명한다. 라면과 조미료 시장에서 1위를 지키던 두 기업은 방심한 나머지,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소홀히 하다가 2위였던 농심과 제일제당에 자리를 내줬다고 꼬집는다. 삼성, 대우 등 한국 기업부터 해외 기업들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경영전략의 교훈을 도출한 점이 매우 흥미롭다.
저자 김경원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주립대에서 MBA를,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약 18년 간 삼성그룹의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금융실장으로 일하며 그중 9년은 글로벌연구실장(전무)을 겸직했다. 그후 CJ그룹으로 옮겨 그룹의 전략기획총괄(Chief Strategy Officer)과 경영연구소장(총괄부사장)을 겸직했으며 경영고문으로도 재직했다. 현재는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의 복합시설인 디큐브시티의 대표(사장)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