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학생민주혁명이 일어난 지도 어언 반세기가 지나갔다. 전국적 규모로 들불처럼 타올랐던 4월혁명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금자탑을 세웠다. 자유, 민주, 정의를 기치로 강단을 박차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부정·부패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산화했던 수많은 4·19열사들의 죽음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3·1운동이 민족의 자주독립국가의 건설을 위한 최대의 민족독립운동이라면 4월 학생민주혁명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하여 민주한국을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혁명이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현대사에 한 획을 그었던 4월 학생민주혁명에 대한 국민적·국가적 관심은 아직도 매우 미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토인비’의 말처럼“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라면 4월 학생민주혁명은 민주적인 역사에 역행하는 현실정치에 대한 위대한 도전을 통하여 한국을 민주적 국가로 변화시키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에서의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정의는 4월 학생민주혁명을 시점으로 해서 시작되고 발전되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4월 학생민주혁명은 이승만의 영구독재정치, 생활의 궁핍과 현실 불만, 정치인들의 당파 싸움, 기성인들의 무기력, 사회의 부정부패, 사회적 규범의 결핍 등으로 대한민국이 국가적으로 민주주의적 위기에 처하자 젊은이들이 분연히 일어나 이승만의 독재정권을 붕괴시키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비폭력혁명이었다.
특히 이 책의 특징은 3장 4절과 5절의 대학별 그리고 고등학교별 사례는 당시의 학명참여자들이 대학별 그리고 고등학교별로 수집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하였다. 대학과 고등학교 사례는 주로 <육일회>에서 1992년에 출간한『4월 민주혁명사』; <4·19 민주혁명 바로 알기운동연합>에서 4·19 50주년 기념으로 공동 집필한『4월 민주혁명의 재조명』; <4·19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의해서 기획되고 2011년에 발간된『4·19 혁명사』; 2011년 공동체에서 발간한 <4월 민주혁명의 재조명(개정증보판) 등에 게제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편저자는 본 저서가 4월 학생민주혁명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종합하고 정리하여 후세에게 그 참 뜻울 선양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더 나아가 편저자는 본 저서가 대한민국을 넘어 독재국가 체제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주민이 그들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4월 학생민주혁명과 같은 유사한 혁명의 촉발에 하나의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
 
396면 |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