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鎬永
大韓民國在鄕警友會
中央會 副會長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72년 4월 저가 순경으로 서울 영등포 여의도 광장 5.16검문소에 배치되어 6개월 정도 軍, 警 합동근무를 하면서 검문소장 吳文圭 (당시 헌병 중사)씨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입니다.

그 후 서로 전출이 되어 검문소를 떠난 후에도 검문소에서 맺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 연락하면서 지나다가 오문규 중사는 상사로 진급되어 최종 26사단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타가 1989년 정년퇴직 하였으며,저는 순경에서 경감으로 승진하여 경찰청 공보실에서 오랫동안 근무타가 최종 1998년 연천경찰서 서장 직무대행을 끝으로 정년퇴직하였습니다.
그 후 서로 연락이 두절되어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제가 퇴직 후 사방으로 수소문하여 오문규씨를 찾아보니 안양에 거주하면서 수원에 있는 某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침 4시에 일어나 1시간씩 걸리는 곳으로 출근 하면서 몹시 어려운 환경에서 힘든 경비원의 당비번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경기도 의왕시로 이사를(2002년도)와서 아파트 주민자치 회장을 맡게 되었고, 오문규씨와 사는 곳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오문규씨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우리 아파트 경비반장으로 채용하여 1일 출퇴근하면서 공휴일은 휴무케 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면서 44년 前에 맺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헌병과 순경이 맺은 아름다운 情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문규씨는 39년생으로 연령 초과로 경비업무를 할 수 없으나 제가 반장의 직책을 부여하여 오늘까지 우리 아파트에서 14년째 계속 경비반장으로 근무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헌병과 순경이 44년 前 검문소 초소에서 만난 인연으로 지금까지 우의를 돈독하게 나누는 경우도 드물다고 생각되어 이색적 인연을 소개드리는 바입니다.
한편 오문규씨의 아들 (오태환 헌병 준위) 또한 아버지의 代를 이어 1990년 하사관으로 헌병 입대하여 1군 사령부 헌병대 수사관으로 근무타가 2012년 준위로 진급하여 지금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제36사단 헌병대 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파트 경비반장인 헌병 출신 오문규씨의 아들이 아버지 보다 더 훌륭한 헌병이 되어 육군의 기강확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서 보다 나은 헌병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주시기를 軍당국에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이색 인연의 사연을 끝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