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권해조
한국안보평론가협회 부회장
kwonhj43@hanmail.net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 2일부터 6박 8일간 서유럽의 프랑스 공식방문과, 영국 국빈 방문, 벨기에와 유럽연합(EU)을 방문하였다. 이번 서유럽방문은 취임 후 다섯 번째 해외 순방이다. 지난 5월초 미국, 6월 하순 중국을 방문하여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9월에 러시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러시아, 이태리, 독일, 카자흐스탄과 정상회담을 하고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여 한 베트남 정상회담을 가졌다. 10월 초에는 발리에서 열린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여 캐나다, 멕시코, 페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정상들과 양자회담과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을 하여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기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공공누리”)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호스 가드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에든버러공작과 의장대를 사열 하고있다.(사진출처 :“공공누리”)


 이번 서유럽방문은 국내외 언론들도 호평好評을 하고 있듯이 박대통령 개인과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고‘세일즈외교와 문화. 안보외교’에 큰 성과를 얻었다. 그리고 방문국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신뢰외교 기조 등을 설명하여 EU는 물론 국제적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였다. 특히 올해가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로 방문국의 참전에 감사를 표시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와 한반도 안보협력에 지지를 이끌어 내었다.
특히 금융, 문화 콘텐츠 등 67여개의 대규모 관련기업인을 대동하여 유럽연합(EU)회원국들과 경제, 통상협력과 투자확대 및 창조경제 협력, 문화, 세일즈 외교 구축 등에 큰 역할을 하였고, 박대통령의 유창한 주재국어 연설과 우아한 복장의 패션외교가 큰 몫을 하였다.
먼저 11월 3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하여 올랑드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과 오찬, 장 마르크아이로 총리와 만찬, 동포 오찬간담회,한국 드라마 날 행사참석, 미술관 관람,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르노 전기 차 체험관 방문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프랑스 방문에서 양국기업인 교류협력강화, 첨단기술과 창조산업협력, 중소기업 기술협력,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한류 팬 모임인‘봉주르 코레’의 드라마 파티에 참석하여 현지인의 K-POP공연과 댄스를 관람하고, 오르세 미술관 방문 등 문화 예술 분야 협력에도 주력하였다. 특히 240여명이 참석한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서 불어 연설로 참석자들에 큰 감명을 주었다. 그리고 기업인과 인턴사원들의 비자발급 간소화, 고속 전기자동차 공동개발기술과 보건 제약분야 협력, 문화를 통한 양국 간의 소통확대 등 가시적인 큰 성과를 얻었다. 또한 유학시절 보살펴 준‘장 레네 마리 보드빌’아제르 지방 도지사 미망인을 예방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묘가 있는 개선문을 찾아 헌화하고 양국관계의 안보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프랑스는 한국전에 구축함 한척과 지상군 3,421명을 파견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브뤼셀 에그몽궁에서 열린 한-벨기에 정상회담 전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공공누리”)


 두 번째로 5일부터 7일까지 영국을 공식 방문하여 국왕 엘리자베스2세와 공식 환영식, 오찬, 만찬에 이어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 런던시장 만찬, 의회방문 노동당과 자민당 당수를 접견하고 의원들과 대화를 가졌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원전原電해체기술 공동연구 등 과학기술 협력과 양국 정부, 연구기관, 대학 간의 기초과학과 ITC, 문화사업 등에 호혜적인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한영양국은 창조산업과 문화, 스포츠 행사와 기후변화 공동성명 등 경제협력 분야를 넘어 글로벌 이슈까지 협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한영 경제인 CEO포럼 참석하였으며, 양국 경제협력 증진과 정부 및 경제인간 경제 통상 분야의 전략적 협력강화를 위해‘한영 글로벌 CEO 포럼과 정부 간 경제통상공동위(JETCO)’를 신설하여 18개월마다 교차로 회의를 갖기로 하였다. 특히 영국과는 양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총 30억 달러규모의 11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채결하였다. 우리나라 수출입은행 및 무역보험공사와 영국 수출금융청(UKEF), 수은과 영국 바클레이즈(Barclays), 산은과 HSBC, 산은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은 영국 벤처캐피털협회(BVAC)와 농협캐피탈은 유럽 M&A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그리고 임페리얼 대학 방문, 런던 한국영화제 시사회와 동포간담회에 참석하여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벨기에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유럽연합(EU) 이사회에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한-EU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공공누리”)


  특히 캐머런 총리도 박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한국은 아시아의 4대 경제대국으로 등불과 같은 존재라며 환영을 표시 했으며, 도착 후에도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영국 왕실이 최고 국빈의 의전과 예우로 여왕과 부군의 안내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애국과 연주와 41발의 예포 속에 100여 명의 의장대 사열을 받고 버킹엄 궁까지 1.6km까지 황금으로 장식된 왕실마차에 동승하는 환대를 받았다. 한국과 영국은 올해가 수교 130주년이며, 영국은 6.25전쟁 때 6만 2천여 명의 파병규모 미국 다음으로 2위의 국가이다. 박대통령은 런던의 무명용사 묘와 한국전참전비 기공식에 참석하여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되새기며 기존의 한영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였고 양국관계가 한 단계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
세 번째로 7일 벨기에를 방문하여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고 한-EU 과학자 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뒤,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엘리오 디뤼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한·벨기에 개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하고 필립 국왕 주최 만찬에 참석하였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지지를 얻어냈다. 벨기에는 1차 세계대전 때 역사상 최초로 화학무기가 사용된 곳으로 화생무기사용 금지에 적극적인 나라이다. 산업통상 자원부 주재로 열린 투자유치식에서 최대 화학업체 솔베이가 새만금투자와 내년 9월 개교목표로 인천송도에 겐트대학 부교 설립하기로 하였다. 벨기에는 필리브 국왕이 왕세자 때부터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부친인 알베르 2세가 1978년 방한하여‘한백직업훈련원’을 개원하여 한국 기술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하는 등 양국관계가 돈독하다. 특히 이번 박대통령은 벨기에를 방문하여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에 가입하고 한국전에 룩셈부르크 1개 소대를 포함 1개 대대 병력을 참가시켰으며, 연 참가 인원 벨기에 3,498명, 룩셈부르크 89명이다.
 마지막으로 8일 유럽연합(EU)를 방문하여,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접견,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하였다. 이날 EU이사회 본부에서 가진 한-EU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수교 50주년 기념공동선언’을 채택하였으며 신규 가입국 크로아티아까지 확대하는‘한-EU FTA 개정안’에 서명하였다. 그리고 양측은 2014년부터 차관급 산업정책대화를 신설하고 과학기술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한-EU간 우수연구자료 교류이행 약정을 채결하고‘한·EU 연구혁신센터’도 개소했다.
 EU는 세계 최대 단일 경제권이며 우리와는 투자경제권 1위, 세계 4위 수출시장이다. 올해가 한-EU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2010년 아시아 최초로 한·EU 자유무역 협정(FTA)를 체결하여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였다. 이번 방문으로 EU 5대기업으로부터 3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투자유치를 결정하고, 양국의 상호 교역 투자증진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큰 성과를 얻었다.
 결론적으로 박대통령이 이번 서유럽방문으로 지지율 5% 이상 상승하였다는 언론보도로 보아 박 대통령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으며, 특히‘세일즈외교, 문화, 안보 외교 면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방문으로 취임 1년 안에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강대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중심국을 포함하여 유럽의 핵심국가까지 정상외교를 마쳤다.
 특히 서유럽 선진국 세일즈외교는 종전의 신흥국과 인프라와 자원에너지 등 정부 간 협력에서 벗어나 제 3국 공동 진출을 위한 민간기업의 활발한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었으며, 이번 방문에서 5개 EU기업의 3억 7천만 달러의 한국투자유치를 포함하여 원전과 중소기업 기술 등 창조산업협력, 금융협력, 교역투자 확대 등의 경제면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또한 프랑스 방문에서 프랑스어 연설과 40여 년 전 유학시절 주지사 가족의 만남, 한국드라마 파티 참석 등은 프랑스인에게 한국을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양국 문화의 교류에 도움이 되었다. 영국에서 전 세계에 방영된 국왕과 황금빛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으로 행진하는 장면과 영국 왕실의‘강남스타일’신드롬 등은 박대통령과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고, 양국의 끈끈한 우정과 문화예술 문화산업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벨기에 방문에서 2대에 걸친 양국정상들의 기존의 우호관계를 한층 증진시켰고 EU를 방문하여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한-EU간의 수교공동 50주년 공동선언 채택도 큰 성과이다.
 무엇보다도 6·25전쟁 정전停戰 60주년을 맞아 방문 국 참전용사 묘비에 헌화와 참전 지원에 감사를 표시로 방문국들과 끈끈한 안보협력관계를 이끌어낸 것이 큰 성과로 볼 수 있다.